기원전 150∼ 50년경에 제작되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오콘상.
그리스 로마신화에 의하면
트로이의 제사장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군의 목마를 성 안으로 받아들이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자 비밀을 누설한 것에 화가 난 포세이돈이 보낸 두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칭칭 감겨 죽는 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순간을 표현한 것이 이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 이라는 작품이다.
1506년 1월 로마의 한 언덕에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을 당시에
미술계에서는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저 유명한 미켈란젤로조차도 '예술의 기적'이라며 극찬했다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바티칸에 갔을 당시,
라오콘 특별전을 하고 있었고 그에 관련된 수많은 조각과, 신화와, 그림과,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와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당시에 그곳에서 팔던 라오콘 책을 사지 않은 것이다.
그럼 한번 감상해보자.
내 눈에 이미 그것은 대리석이 아니었다.
뱀에게 고통을 받고있는 하나의 상이었다.
어찌나 그 근육이, 표정들이 아름답던지.
잠시뒤에 꿈틀거리며 뛰쳐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더랬다.
오히려 라오콘에서 벗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상은 진해졌고,
다른 미술관 내의 작품을 보더라도 양에 안차는 기분이었다.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 떨쳐낼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나-
이미 책을 살 수 있는 기회는 한참 지나간 뒤.
아쉬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Coolpix8400]
@Vatican City
NOV.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