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6일
Cambodia #6. 일몰, 그리고 일출

1.첫날의 일정을 얼추 끝내고 올라간 프레 룹.
일몰이 아름답다고 숙소의 아가씨가 추천해줘서 맥주한캔 사들고 올라갔다.
사실, 더 유명한 곳은 프놈 바켕이라는 곳인데, 일정은 며칠 더 있으니 일단 첫날은 이곳, 프놈 펜을 택했다.
풍경은 정말 좋더라.
열대우림들이 끝없이 쫘악 펼쳐진 캄보디아의 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아주 저멀리 앙코르 와트가 보이고,(손톱보다 작게보인다;;)
비록 이틀밖에 안지났지만 캄보디아에서 처음 느껴보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
다만 보다시피 사방이 구름천지라 일몰은 커녕
저녁 어스름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간신히 피하긴 했지만 장대비까지 쏟아져 첫날의 일몰은 그렇게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2. 사실, 여행가서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은 참 여러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침잠이 워낙 많은 터라 거의 항상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엔 앙코르 와트다!!!
어찌 감히 아침잠 따위에게 나의 일출을 양보할 수 있겠는가-
작정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고 짐을 덕지덕지 챙겨들고 숙소를 나섰다.
해는 6시 20분 정도에 뜬다는데 앙코르 와트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정도.
정말이지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더랬다.
늘 여행때 챙겨다니던 소형 랜턴을 안챙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핸드폰 액정 불빛에 의지해서 더듬더듬 길을 나아가서,
나름 전망이 좋다는 곳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도 몇십분을 더 기다리니, 조금씩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3. 내가 있던곳이 일종의 포토 포인트쯤 되었나보다.
하늘이 조금씩 밝아올 무렵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양옆으로, 뒤로 겹겹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이번엔 좀 귀찮아서 안챙겼지만, 역시나 삼각대를 가져오신 분들도 수두룩했다.
게다가 정말 작가쯤으로 느껴지는 포스를 지닌분들도 간간히 계셨더랬다.
4. 역시나 구름이 있어서 동그란 해는 못보았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아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구름이 전날 일몰때만큼 두텁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 by | 2009/10/16 17:47 | Travel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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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마지막 사진 멋지네요~ 캬~~ㅡ0ㅡ
작가포스뿜고 계시던 분들 사진 보고 싶었는데.. ㅎㅎ
은근히 비 홀딱 맞느냐 마느냐의 위기일발 상황이었어요~
고요-한 연못이었지요.
여행다닐때 삼각대가 큰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예요. 그럴때를 대비해.... 작은 녀석을 준비해보셔요 ^^
(추천 물품은 맨프로토 테이블 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