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Cambodia #11. 왓 보

툭툭을 공유한 일행과 내가 보고자 하는 곳이 달랐다.
난 왠지 천년전의 사원에서부터 벗어나 다른 곳을 보고 싶었고,
그 사람은 자전거로 사원을 가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내가 택한 곳이 왓보와 왓트마이.
특히 왓보는 특별한 이유 없이 꽤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역시나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곳을 방문한 시간이 그리 늦지도 않았었는데
단 한명의 관광객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고요함 가운데에 새소리와,
사원 밖의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이었다.
사원의 분위기 또한, 알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게다가 나 때문에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있던 법당의 문을 열어주었는데,
(두번째 사진에서 왼쪽 사람) 내부를 가만히 보는 것도 참 좋더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그분에게 1달라를 드렸는데(처음으로 그쪽에서 먼저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드렸다!)
손을 꼭 잡으시더니
무릎을 꿇고 무슨 법경비슷한걸 한참을 읊으셨다.
근처에 같이 있던 툭툭기사에게 물어보니 일종의 행운을 빌어주는 기도 같은거라고 한다.
덕분에, 꽤나 좋은 여행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쉬운건, 그분이 사진 찍는건 거부하셔서 저런 발 사진 밖에 없다는 것.
# by | 2009/10/29 16:08 | Travel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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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관리인 분의 모습은 사진에 보이지 않아도, 이야기를 읽고 다시 보니 어떤 모습이실지 상상하는 맛이 있습니다 :]
하지만 왠지모르게 아직 순수한 것 같다는 느낌은 항상 들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카메라를 거부하는 그분의 기분. 저두 맨날 그래요;;ㅋ
아무도 없으니 너무 좋더라-